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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골자 에이슬립과 연동된 가습기가 작동됐다/사진=한지연기자 |
잘 자는 법, 잘 운동하는 법, 잘 먹는 법.
내노라 하는 혁신 기술의 장이 펼쳐지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3'는 미래 기술이 '웰니스'(Wellness,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삶의 방식)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경향을 또 한번 드러냈다. 자율주행과 초연결 못지않게 전세계 여러 기업들이 '인간을 건강하게 하는 기술', 헬스테크놀로지를 들고 나섰다. CES를 주최하는 CTA(전미소비자기술협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 중 하나로 헬스테크를 꼽았다.
6일(현지시간) 헬스테크 기업들이 다수 모인 LVCC(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북 관(North hall)에 자리한 에이슬립(ASLEEP)은 인공지능(AI)기술로 수면 상태를 진단하는 스타트업이다. 자는 동안 수면 상태를 저절로 진단해, 상태에 따라 잘 자고 또 잘 깨게 돕는다.
부스 한 켠에 마련된 침실로 들어갔다. 잠에 든 숨소리를 감지하자 저절로 수면등이 켜졌다. 이윽고 코를 골자 가습기가 저절로 작동됐다. 숨소리를 기반으로 해 스마트폰, 스피커 등 마이크 기능이 있는 어떤 기계라도 있다면 사용가능하다. 별도의 기기를 사지 않고, 자는 도중 번거로울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알람맞춘 기상 시간 근처 30분 가운데 렘수면에 가장 가까운 때 깨워준다. 얕은 잠을 자는 렘수면 때 일어나면 몸이 더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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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나인의 바디로그 매트리스에 누워 있는 환자의 심전도 상태를 원격 진단하는 의사의 모습사진=한지연기자 |
슬립테크(수면+기술)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4년차 '아기' 스타트업은 LG전자 (95,000원 ▲4,300 +4.74%)와 아모레퍼시픽 (143,000원 ▲5,500 +4.00%)|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수면단계 진단에 따른 최적화 환경을 설정해주는 스마트 가전을, 아모레퍼시픽은 질 좋은 수면을 도와주는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에이슬립은 국내 최초로 아마존의 협업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글로벌 화장품 그룹 로레알이 에이슬립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로레알의 유럽 이커머스(전자상거래)총괄 임원이 여타 국내 화장품 업체들과 독점 거래 계약을 맺었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구체적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또다른 슬립테크 기업인 핀란드의 오우라,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바노의 스마트링(반지)도 관심을 끌었다. 반지를 끼기만 하면 심박수와 혈중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하고 수면 패턴을 기록한다. 여성의 경우 배란과 월경 주기를 알려주기도 한다.
내내 상태를 지켜봐야 할 환자의 상태를 대신 24시간 모니터링해주는 침대 '매트리스'도 있다. 럭스나인의 '바디로그' 매트리스에 누워 있기만하면 심전도를 측정한다. 해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떨어져있던 보호자 또는 의료진이 위급한 상황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매트리스에 두 손을 올리자 기자의 심전도가 즉각적으로 그래프로 나타났다.
가슴에 붙이는 흉부패치는 낙상 감지에서 더 나아가 낙상 후 환자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환자가 가만히 있는지 기어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 상태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인호 럭스나인 대표는 "부족한 의료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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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코의 전자눈이 시야가 좁아진 시력 상실 환자의 시력을 되살렸다/사진=한지연기자 |
셀리코는 망막 질환으로 시력 상실 환자의 시력을 되살렸다. 저시력자의 눈을 구현한 안경을 쓰자 시야가 좁아져 특정 부분이 까맣게 나타났다. 셀리코는 손상된 시세포층에 카메라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를 삽입하는 장치다. '전자 눈' 센서가 빛을 감지한 부분을 까맣게 보이는 부분에 맞춰 넣자 완벽한 시야가 완성됐다.
이외에도 스마트 워치로 명상 상태에 맞춘 호흡방법을 가이드 해주는 명상 솔루션 '숨', 달리기 자세를 고쳐주는 메타버스(혼합현실) 러닝자세 코칭 플랫폼 '메타러닝' 등도 각자의 헬스테크를 뽐냈다.
아마존부터 로레알까지…글로벌 기업 홀린 韓수면앱 뭐길래[CES+]
내노라 하는 혁신 기술의 장이 펼쳐지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3'는 미래 기술이 '웰니스'(Wellness,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삶의 방식)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경향을 또 한번 드러냈다. 자율주행과 초연결 못지않게 전세계 여러 기업들이 '인간을 건강하게 하는 기술', 헬스테크놀로지를 들고 나섰다. CES를 주최하는 CTA(전미소비자기술협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 중 하나로 헬스테크를 꼽았다.
6일(현지시간) 헬스테크 기업들이 다수 모인 LVCC(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북 관(North hall)에 자리한 에이슬립(ASLEEP)은 인공지능(AI)기술로 수면 상태를 진단하는 스타트업이다. 자는 동안 수면 상태를 저절로 진단해, 상태에 따라 잘 자고 또 잘 깨게 돕는다.
부스 한 켠에 마련된 침실로 들어갔다. 잠에 든 숨소리를 감지하자 저절로 수면등이 켜졌다. 이윽고 코를 골자 가습기가 저절로 작동됐다. 숨소리를 기반으로 해 스마트폰, 스피커 등 마이크 기능이 있는 어떤 기계라도 있다면 사용가능하다. 별도의 기기를 사지 않고, 자는 도중 번거로울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알람맞춘 기상 시간 근처 30분 가운데 렘수면에 가장 가까운 때 깨워준다. 얕은 잠을 자는 렘수면 때 일어나면 몸이 더 개운하다.
이날 글로벌 화장품 그룹 로레알이 에이슬립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로레알의 유럽 이커머스(전자상거래)총괄 임원이 여타 국내 화장품 업체들과 독점 거래 계약을 맺었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구체적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또다른 슬립테크 기업인 핀란드의 오우라,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바노의 스마트링(반지)도 관심을 끌었다. 반지를 끼기만 하면 심박수와 혈중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하고 수면 패턴을 기록한다. 여성의 경우 배란과 월경 주기를 알려주기도 한다.
내내 상태를 지켜봐야 할 환자의 상태를 대신 24시간 모니터링해주는 침대 '매트리스'도 있다. 럭스나인의 '바디로그' 매트리스에 누워 있기만하면 심전도를 측정한다. 해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떨어져있던 보호자 또는 의료진이 위급한 상황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매트리스에 두 손을 올리자 기자의 심전도가 즉각적으로 그래프로 나타났다.
가슴에 붙이는 흉부패치는 낙상 감지에서 더 나아가 낙상 후 환자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환자가 가만히 있는지 기어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 상태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인호 럭스나인 대표는 "부족한 의료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워치로 명상 상태에 맞춘 호흡방법을 가이드 해주는 명상 솔루션 '숨', 달리기 자세를 고쳐주는 메타버스(혼합현실) 러닝자세 코칭 플랫폼 '메타러닝' 등도 각자의 헬스테크를 뽐냈다.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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